[이·팔 전쟁] 지상전 우려 속 블링컨, 또 이스라엘 방문한다
일시적 교전 중단 등 인도적 조치 논의할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을 또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과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고 이후 그 지역에서 다른 일정들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은 미 백악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정식 휴전에는 반대하지만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위해 일시적으로 전투를 멈추는 것은 검토할 때가 됐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블링컨 장관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조치의 구체적 방안을 이스라엘과 논의할지 주목된다.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27일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개시하면서 인명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어 휴전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금은 일반적 의미의 휴전을 할 때가 아니다"면서도 가자지구 내 주민들이 인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투의 중단은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하마스와 소통이 가능한 국가를 포함한 (중동) 지역의 파트너들과 그것(인도적 차원의 일시적 전투 중단)이 가능한지 보기 위해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도적 지원 물자를 가자지구에 공급하고, 가자지구에서 대피하길 원하는 사람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시적 교전 중단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12일 이스라엘을 방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고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의 방어 권리를 강조하고 미국의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당시 이스라엘에 이어 요르단, 카타르,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도 잇따라 찾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책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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