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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총리 "AI, 생화학 무기 개발 도울 수도…성급한 규제는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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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총리 "AI, 생화학 무기 개발 도울 수도…성급한 규제는 자제"
영, AI 정상회담 다음 주 개최…미 부통령·이탈리아 총리 등 참석
"AI 규제 정부가 해야…AI 안전 연구소 설립"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이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지만 기술을 완전히 이해하기 전에 성급한 규제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다음 달 AI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왕립협회에서 AI 관련 연설을 하고 이처럼 말했다고 로이터, BBC 등이 보도했다.
그는 AI가 생화학 무기 개발, 사이버 공격, 사기, 아동 성 학대 등에 이용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인류가 AI에 통제력을 잃을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영국 정부가 발간한 '생성형 AI의 안전과 안보 위험' 보고서에서 담긴 내용이다.
보고서는 2025년까지 AI가 테러리스트들의 무기 개발, 공격 기획, 선전 활동 등의 능력을 키울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수낵 총리는 AI가 경제 성장과 생산성을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저숙련직 위주로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다만, AI가 일자리를 뺏는다는 것은 너무 단순한 시각이고, 이 기술을 직장에서 일을 도와주는 '부조종사'로 보라고 권했다.
수낵 총리는 "정부만이 공공 안보 위험을 적절히 평가할 수 있으며, 기술 개발 업체에 규제를 맡겨선 안 된다"면서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규제하기 어려우므로, 규제를 서두르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 처음으로 AI 안전 연구소를 설립해서 새로운 형태의 기술의 능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단독으로 할 수 없으므로 다음 달 1∼2일 AI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 때 암호해독자들이 근무했던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커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구글 딥 마인드 대표 등 약 100명이 참석한다. BBC는 중국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글로벌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서 세계 AI 과학 현황 보고서를 만들자고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BBC는 수낵 총리가 AI 안전성과 관련해 선도국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풀이했다.
영국은 막대한 자원이나 거대 정보통신 기업(빅테크)을 확보한 미국과 중국 등 거대 국가들과 AI 분야에서 직접 경쟁은 어려운 상황이다.
BBC에 따르면 서구의 AI 개발자들은 협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어떤 데이터를 이용하고 실제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은 비밀로 하고 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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