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말레이 총리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야만의 극치"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서 규탄…"팔레스타인과 계속 함께 할 것"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팔레스타인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25일 현지 매체 더스타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전날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친(親)팔레스타인 집회에 참석해 "사람들을 학살하고 아이들을 죽이고, 병원을 폭격하고 학교를 파괴하는 것은 정신 나간 수준이자 야만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팔레스타인 국민들 편에 설 것"이라며 어떤 위협에도 팔레스타인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와르 총리는 이스라엘과 서방국들의 압박을 언급하며 "말레이시아는 대단히 독립적인 국가이고, 무엇이 옳은지는 우리가 결정한다"고도 했다.
그는 말레이시아는 팔레스타인 독립을 위한 투쟁을 함께해왔으며 앞으로도 두려움 없이 침략을 규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내 경기장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1만6천여명의 팔레스타인 지지자가 모였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집회 중 최대 규모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말레이시아는 이번 전쟁 발발 이후에도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팔레스타인을 지지해왔다.
안와르 총리는 지난 16일에는 의회에서 "말레이시아는 정책적으로 하마스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주최 측이 팔레스타인 작가에 대한 문학상 시상을 연기하자 올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참가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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