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태사령관 "북중러 밀착 주시…인도·태평양 갈수록 위험"
美국방부, 중국군의 군사적 강압행위 담은 영상·사진 공개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북한과 중국 및 러시아의 밀착 가능성과 관련, 동북아 역내가 한층 위험해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날 미국 국방부 브리핑에서 오는 18일 예정된 중·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양국의 협력 확대 및 북·러간 무기거래, 이를 포괄하는 북·중·러의 군사적 밀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 같은 공조를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중·러 관계에 실질적인 어떤 제한도 없다는 점에서 특히 우려스럽다"며 "그들의 공조 강화 및 불량 행동에 대해 국제적으로 규탄할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이를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두 권위주의 국가가 밀착하는 것은 분명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또한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역내는 한층 위험해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강압 행위와 관련해 추가적으로 기밀 해제된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는 중국군 전투기가 해당 공역에서 미국 전투기를 위험하게 앞지르거나 방해하는 등의 모습을 담았다.
일라이 래트너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는 "20년 동안 매년 발간해 온 중국 군사력 보고서가 올해도 조만간 발간될 예정"이라며 "2021년 가을 이후 2년간 우리는 중국군의 강압적 행동이 크게 증가한 것을 목도하고 있으며, 최근 2년 동안 200건 가까이 중국군 조종사가 부주의한 비행으로 미군 전투기를 가로지르거나 방해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중국 전투기의 근접 비행 등 위험한 행위가 담긴 영상을 종종 공개해 왔다.
지난 5월에는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가 미국 정찰기에 공격적 접근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고, 지난 6월에도 중국 군함이 대만해협에서 미 군함에 위험한 접근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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