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출석한 애플코리아 대표 "한국 가격은 비교적 낮은 편"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스위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아이폰15가 직전 출시된 아이폰14보다 훨씬 더 쌉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내일모레 출시될 아이폰15와 아이폰14의 가격이 모두 125만원으로 동일한 이유가 뭡니까."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3일 국내 출시를 앞둔 애플의 아이폰15 가격 정책과 발열 문제가 화제에 올랐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에서만 아이폰15 가격이 인하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증인으로 출석한 마크 리 애플코리아 대표는 "가격은 환율, 국가별 시장 상황과 유통 구조를 반영해 정해진다"며 "한국 가격이 다른 국가에 비해 특별히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을 더 낮출 생각이 없느냐'는 질의에도 "국가마다 상이한 시장 환경 등을 반영해서 가격이 책정된다. 한국 가격은 비교적 낮은 축"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거듭했다.
마크 리 대표는 아이폰15가 먼저 출시된 국가에서 발열 논란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소프트웨어적인 해결 방법이 마련된 상황"이라며 "한국 소비자가 새로 구입한 아이폰을 작동하면 그 시점에 이 해결책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마크 리 대표는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소비자 비용 부담 문제 등에 대해 답변하기 위해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와 함께 증인으로 출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 등 카드사가 애플페이로 인한 수수료 비용을 만회하려고 현금서비스 금리를 올리거나 알짜 카드를 단종하는 등 소비자에게 피해를 전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대표는 국내 카드사의 애플페이 수수료가 0.15%로 다른 나라보다 높다는 양정숙 의원 질의에 대해서는 "각 나라와 회사의 수수료 정책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대카드 수수료가 특별히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협상에 노력을 다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어떤 측면에서도 소비자 신뢰와 편의에 반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단말기 보급과 관련해서도 지원책을 강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애플페이 수수료와 관련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수수료를 가맹점이나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도입했고, 수수료는 현대카드와 애플 사이의 이슈"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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