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금리 우려 속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 속에 하락했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7.40포인트(0.82%) 하락한 33,729.48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54포인트(1.10%) 내린 4,289.9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8.77포인트(1.20%) 떨어진 13,112.55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상승세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험 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최근 4.5%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날은 고점을 낮추긴 했으나 여전히 4.5%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에 금리는 계속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계속 경고해온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7%의 금리를 언급한 점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다이먼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는 금리가 3%에서 5%로 오를 때보다 5%에서 7%로 인상하는 것이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라면서 "전 세계가 금리 7%에 준비가 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무디스가 연방정부의 업무 중단인 셧다운이 신용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점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무디스는 전날 낸 보고서에서 "정치적 양극화 심화가 재정정책 결정에 상당한 제약을 가하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이 같은 사태는 재정적자 확대와 부채 상환능력 악화로 인해 재정 건전성이 약화하는 시기에 발생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미 정치권의 갈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재정 악화와 국가 채무 부담, 거버넌스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달 1일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AAA→AA+)한 바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투자자들이 우려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전략가는 CNBC에 "채권금리의 상승이 연준과 주식시장, 경제, 달러 가치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라며 "명확성이 부족한 상황이라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가기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11%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0.11%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03% 하락하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85% 밀리고 있다.
국제 유가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3% 하락한 배럴당 89.65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3% 떨어진 배럴당 93.18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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