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의붓딸 성추행 논란 '오은영 결혼지옥' 의견진술 요구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6일 의붓딸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던 MBC TV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지난해 12월 19일 방송에 대해 제작진의 의견진술 듣기로 결정했다.
류희림 위원장과 옥시찬, 황성욱, 허연회 위원은 의견진술 의견을 냈다.
반면 김유진 위원은 "명백한 문제는 있는 장면이지만 설루션 프로그램에서 문제 장면을 보여주고 해결책을 찾는 형식이 불가피하다고 할 수도 있다"며 소수 의견으로 '권고'를 냈다.
해당 방송에서는 의붓아버지가 거부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낸 의붓딸의 엉덩이를 문지르며 손가락으로 찌르는 등 아동을 성추행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사회적 논란이 됐다.
또 진행자가 "남편의 기본 정서는 외로운 사람이다"라고 언급하면서 아동 성추행을 한 의붓아버지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듯한 내용을 방송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민원이 방심위에 제기됐다.
당시 제작진은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한편, 논란이 된 의붓아버지에 대해서는 검찰이 최근 무혐의 처분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부는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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