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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신세계, 신사업 '리테일 광고' 추진…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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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신세계, 신사업 '리테일 광고' 추진…돌파구 될까
롯데, 리테일테크 전문기업으로 변신…신세계, 하반기 중점 전략으로 추진
온오프라인 채널 활용한 광고 사업으로 신규 수익 창출 나서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소비 부진으로 위기에 부닥친 유통 대기업 롯데와 신세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리테일 미디어(광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채널, 그간 축적한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은 신사업 전략으로 리테일 미디어에 힘을 싣고 있다.
리테일 미디어는 유통업체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광고 사업이다.
사람이 모이는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에 광고주가 원하는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 수익을 내는 형태다.


롯데쇼핑은 지난 19일 김상현 부회장이 나선 기관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리테일 테크 사업을 들고나왔다.
롯데는 이 자리에서 국내 최대 수준인 4천200만명가량의 고객 데이터와 그룹이 보유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광고 테크와 융합해 개인화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백화점과 마트, 슈퍼, 아웃렛, 복합몰, 편의점, 홈쇼핑, 이커머스 등 온오프라인에 산재한 롯데의 유통망이 사업의 바탕이 된다.
롯데는 특히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토대로 최적의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는 시간과 장소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께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실적을 지난달에 발표하면서 하반기 중점 추진 전략으로 리테일 미디어를 언급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이마트 애플리케이션 등을 연계한 통합 광고 사업 기반을 구축해 신규 수익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마트는 이미 2017년부터 죽전점을 시작으로 매장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구축하고 광고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현재 디지털 사이니지가 설치된 점포는 모두 123개로 전체 이마트 매장의 90%에 달한다.
이마트는 앞으로 이런 광고 사업을 더 고도화해 수익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리테일 미디어 사업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아마존과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사들은 이미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2월 처음으로 광고 사업 부문의 매출액을 분리해 공개했는데, 2021년 기준 연간 광고 매출이 312억달러에 달했다.
지난 2분기 광고 사업에서 107억달러의 매출을 거둔 아마존은 이제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메타에 이어 3위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월마트도 미국 전역에 4천600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활용한 광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광고 사업은 유통업체가 가진 플랫폼의 집객력을 활용한 새로운 수익모델로 이미 세계적인 유통업체들도 강화해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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