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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천300만명 中 직할시 톈진서도 시내버스업체 임금 체불
재정 부족 지방정부 지원 중단에 공공기관·대중교통 운영난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톈진시의 시내버스 업체가 경영난으로 수개월째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도시들의 경우 지방정부 보조금 지원 중단 등으로 시내버스 업체들의 임금 체불 사례가 있지만, 상주인구가 1천300여 만명에 달하는 직할시 톈진에서 대중교통 업체가 임금을 체불한 것은 지방정부 재정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13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톈진의 한 시내버스 업체 기사들이 3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한다는 글이 소셜미디어(SNS)왜 올라왔다.
이 회사 기사로 보이는 글 게시자는 "지난 6월 이후 줄곧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사측의 의료보험료 납부도 중단됐다"며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데 월급 한 푼 받지 못하니 어떻게 생활하라는 말이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위로는 어른을 모시고, 아래로는 자녀를 돌봐야 하는 처지인데 지금은 부모의 지원에 의존해 살아가는 어려운 형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먹는 음식이야 줄일 수 있지만, 약은 그렇지 않다. 의료보험료 납부가 중단돼 자비로 약을 사야 한다"며 "우선 의료보험료만이라도 내주고, 가능하면 밀린 급여도 정산해달라"고 회사 측에 요청했다.
이 업체의 한 관계자는 "기사들뿐 아니라 회사 대부분 직원의 임금이 체불된 상황"이라며 "최근 2년간 급여 지급이 자주 밀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톈진의 시내버스 업체 기사도 "올해 1월 이후 지금까지 줄곧 추가 근무 수당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며 "사측의 양로보험금 납부가 중단됐고, 머잖아 의료보험금 납부도 멈출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중교통을 관리하는 톈진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관련 업체의 임금 체불 관련 민원을 접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지방정부들의 지원금 중단으로 자금난에 직면한 공공기관과 대중교통 업체들의 임금 체불이 잇따랐다.
지난 3년여간 계속된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의 영향으로 세입이 감소한 데다 주요 재원인 국유지 사용권 판매마저 급감하면서 지방정부들이 재정난에 몰렸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월 허난성 상추시 대중교통유한공사가 경영난을 이유로 모든 노선의 버스 운행 중단을 공지했다가 현지 당국의 개입으로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이 업체는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줄고, 지방정부 지원금도 끊겨 임금은 물론 사회보장금이 연체됐고, 버스를 충전할 여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달 초에는 랴오닝성 와팡뎬시가 운영하는 동물원은 운영비 지급이 끊겨 사육사 등 직원들의 급여가 6개월째 체불됐고, 동물들에게 줄 먹이 공급마저 중단될 처지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무원들의 급여나 수당이 밀리고 있으며, 공공기관의 전기요금이 체납돼 단전 통보를 받기도 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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