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뇌졸중 생존자, 절반이 자신의 LDL 수치 몰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심근경색, 뇌졸중 생존자의 거의 절반은 자신의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모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자신의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아야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LDL 콜레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해서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반대로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해리스 여론조사(Harris Poll)가 미국 심장 협회(AHA)를 대신해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을 겪은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5일 보도했다.
4명 중 3명은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은 47%밖에 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필요가 있음을 인정한 사람은 49%에 지나지 않았다.
그중 3분의 2만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이 결과에 대해, 조지프 우 AHA 회장은 LDL 콜레스테롤에 대한 이해와 LDL 콜레스테롤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이 결여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LDL 콜레스테롤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자신이 위험하다는 사실과 이러한 위험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를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AHA는 "이제 당신의 LDL 콜레스테롤을 줄이 세요"라는 구호 아래 LDL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점검하도록 AHA는 권고하고 있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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