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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가봉 쿠데타에 우려 표명…UN 수장 "강력히 반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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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가봉 쿠데타에 우려 표명…UN 수장 "강력히 반대"(종합)
美 "민주통치 요구 지지"…아프리카연합 "대통령 안전 보장해야"
EU "역내 불안정 증가시켜"…中 "평화적 해결·정상질서 회복" 촉구


(서울·파리=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송진원 특파원 = 최근 아프리카 국가에서 군사 쿠데타가 잇따른 가운데 가봉에서도 쿠데타가 터지자 국제사회가 일제히 우려를 표시했다.
국제사회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사태 해결과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의 신변 안전을 촉구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구테흐스 사무총장 명의의 성명에서 "유엔 사무총장은 선거 이후의 위기를 해결하려는 수단으로써 벌어진 쿠데타 시도를 단호히 규탄한다. 그는 군사 쿠데타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사무총장은 가봉의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그는 모든 당사자가 자제력을 발휘하고 포괄적이며 의미 있는 대화에 참여해 법치와 인권이 온전히 존중되도록 해줄 것을 요청하며, (가봉의) 군과 보안대에는 대통령과 그 가족의 신변 보장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미국도 가봉에서 발생한 쿠데타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커비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는 우리에게 깊이 우려스럽다. 우리는 민주적 통치에 대한 가봉 국민의 요구를 계속 지지할 것이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아프리카 국가에서 쿠데타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커비 조정관은 "이를 추세라고 부르기에는 지나치게 이르다고 본다"면서 "아프리카에서의 민주주의 증진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가봉 상황에 대해 "확인된다면 지역 전체 불안정을 증가시키는 또 다른 군사 쿠데타가 된다"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시작으로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가봉 등 전 지역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들 국가와 관련해 우리 정책을 어떻게 개선할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외교부는 "정치 과정에 무력으로 개입하는 것은 군대가 할 일이 아니다. 가봉 국민들은 자율적이고 자유롭게 미래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도 가봉의 '비헌법적인 군대의 정권 탈취'를 비난하고 헌정 복원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주변 아프리카 국가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무사 파키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가봉의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선거 이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쿠데타를 시도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군부는) 대통령과 가족, 정부 인사들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의장인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도 "가봉의 사회정치적 안정과 대륙 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듯한 독재라는 전염병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포괄적 합의를 위해 아프리카연합의 다른 국가 원수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도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가봉 사태 당사자들에게 "국가와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집중하고, 대화를 통해 이견을 평화롭게 해결하며, 가능한 한 빨리 정상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면서 가봉 대통령의 신변 보장을 요구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우호적인 아프리카 국가의 내부 상황이 급격히 악화했다는 우려스러운 보고를 받았다.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신속하게 안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an@yna.co.kr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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