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OPEC+ 추가 감산 기대에 상승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에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센트(0.20%) 오른 배럴당 79.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에 대한 기대가 살아난 데다, 다음 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다소 비둘기파적인 연준 당국자 발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시행 중인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오는 10월까지 연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날 씨티그룹의 에드 모스 원자재 담당 팀장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OPEC+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에 나서야 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그는 공급 취약 5개국으로 꼽혔던 이란, 이라크, 리비아,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가 올해 하루 90만배럴가량의 원유 생산을 늘리고 내년에도 적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늘어난 생산량은 수요 증가분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라는 게 모스 팀장의 판단이다.
문제는 이들 국가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사우디 등 OPEC+ 산유국들은 유가를 떠받치기 위해 추가 감산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모스 팀장은 예상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OPEC+ 정책에 대한 언급이 쇼트 커버링을 초래했다"라며 "3월 말 OPEC+가 생산 감축으로 시장을 놀라게 한 후 4월 한 달간 선물 가격이 5달러 이상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쇼트 커버링은 공매도 투자자가 가격 반등이 예상될 때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매수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충분히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점은 긴축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리치 공동 편집자는 하커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은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해줄 것 같다"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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