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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제둔화 우려 속 AI연구 투자 2배↑…2년간 1.4조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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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제둔화 우려 속 AI연구 투자 2배↑…2년간 1.4조원 투입
대학연구소 150개 설립…기업 활동은 3년 만에 최저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세계 4위 경제 대국 독일이 최근 이어지는 경기 둔화 경고음 속에 차세대 첨단 산업인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티나 슈타르크-바칭어 독일 연구 담당 장관은 이날 향후 2년 동안 AI 연구에 대한 공공 자금을 지금보다 거의 두 배인 약 10억유로(약 1조4천400억원)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이번 AI 연구를 위해 150개의 새로운 대학 연구소를 설립하고 데이터센터를 확장할 방침이다.
AI 기술이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복잡한 공공 데이터에도 접근하게 할 계획이다.
슈타르크-바칭어 장관은 "유럽의 새로운 규제 체제는 다른 지역보다 개인의 정보보호와 안전에 더 비중을 둔다"며 이를 통해 유럽연합(EU) 내 협력과 함께 독일로 플레이어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설명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투명한 AI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경쟁 우위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독일의 투자 규모는 미국이나 중국 등 다른 경제 대국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은 편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해 AI 연구에 33억달러(약 4조3천800억원)를 투자했으며 미국 내 민간 투자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은 474억달러(약 62조9천억원)에 달한다.
AI 관련 미국 민간 투자 규모는 유럽 전체 투자액의 두 배 수준이며 중국 투자액 134억달러(약 17조8천억원)보다도 훨씬 많다.
독일의 경우 AI 스타트업의 수도 세계 9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독일 정부의 이번 AI 진흥책은 불황으로부터 경제를 회복시키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독일 경제의 핵심인 자동차, 화학 산업 등은 최근 신생 전기차 제조업체와의 경쟁과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고전하는 상황이다.
와중에 고령화, 노후 인프라, 수출 경쟁력 둔화까지 겹쳐 독일 경제는 전반적으로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이번 달 HCOB 독일 플래시 서비스·제조업 합산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 수치는 44.7로 전달 48.5보다 낮아졌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전문가 예상치인 48.3보다도 낮은 것이다.
PMI는 50 이하이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함부르크상업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는 "서비스 분야가 독일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은 사라졌다"며 "서비스 분야도 2분기부터 시작된 제조업 불황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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