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국전력, 3분기에 흑자전환…내년은 요금인상 관건"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한 한국전력[015760]이 올해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14일 잇따랐다.
한국전력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조2천724억원으로 2021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영업손실은 지난해 동기(6조5천163억원)와 전 분기(6조1천776억원)보다 축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전의 영업손실 폭은 작년 4분기 10조8천억원을 정점으로 2개 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2021년 3분기(9천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1조6천억원으로 2021년 1분기 6천억원 흑자 이후 10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부터 전력 판매가격이 구매가격을 17개월 만에 넘어서기 시작했고, 지난 6월 판매-구매가격 마진이 3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수익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급락세를 보인 석탄가격의 재반등만 없다면 내년 연간 영업흑자 전환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내년 4월 총선 이후 추가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지면 2025년에는 이익 체력이 완벽히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흑자전환 가능성과 최근 주가 하락을 고려해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9천억원으로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분기와 마찬가지로 전력판매단가 상승과 투입 원가 하향 안정화 효과가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천원을 유지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실제 한전의 연료비 단가에 반영되기까지 약 3∼4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할 때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올해 전기요금 조정 시기는 9월 말과 연말에 단가 조정 발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당분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최근 강세를 보이는 유가가 시차를 두고 내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며 투자 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추가 요금 인상이 있어야만 내년부터 연간 영업이익 흑자가 가능한데 늘어나는 이자 비용을 고려하면 정상화를 위해 요구되는 요금 인상 폭이 크다"며 "적자 축소 전망에도 투자 매력은 낮아 시장수익률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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