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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안보 주창' 마르코스, 쌀 수입 늘리려 인도와 협약 검토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식량 안보를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쌀 수입량을 늘리기 위해 인도와 협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는 전날 태풍 독수리가 강타한 북부 카가얀주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둘러보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러 나라들이 쌀 수입을 늘리고 있어 내수 가격 급등이 우려는 상황"이라면서 "쌀 수입과 관련해 인도와 협약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쌀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주로 베트남에서 쌀을 수입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겹쳐 식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은 쌀과 옥수수 등 식량 생산을 늘리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면서 본인이 직접 농업장관을 겸직하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 정부는 지난 20일 비(非)바스마티 백미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자국 내 곡물 시장 물가가 요동치자 이같이 조치했다.
인도 내 쌀 소매 가격은 최근 한 달 동안 3% 상승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불안정하던 글로벌 곡물 시장은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례로 베트남과 태국의 쌀 수출 가격은 지난주에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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