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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미중 태평양 경쟁…中특사와 美외교·국방 앞다퉈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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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미중 태평양 경쟁…中특사와 美외교·국방 앞다퉈 방문
中, 미크로네시아서 '하나의 중국' 확인…美 "파푸아뉴기니에 경비함 파견"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태평양 도서국(섬나라)들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 확장 경쟁 속에 양국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이 지역을 찾고 있다.
28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탕런젠 중국 농업농촌부장(장관)은 25∼26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미크로네시아 연방을 방문했다.
그는 웨슬리 시미나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시미나 대통령을 만나 "중국은 미크로네시아와 정치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고, 영역별·층위별 대화와 교류를 확대하기를 바란다"며 "전면적인 전략적 파트너 관계의 내용을 계속 충실하게 만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미나 대통령은 특사를 파견한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미크로네시아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이행하고,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중국과 층위별 왕래를 강화하고 사회간접자본, 농·어업, 교육, 여행 등 분야의 협력을 심화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이끌고 싶다"고 답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작년 4월 왕이 외교부장이 태평양 10개국을 순방하는 등 이 지역과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솔로몬제도와는 안보 협정을 맺으면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해왔다. 올해 2월엔 이들 국가와의 외교 관계를 전담하는 '태평양 도서국 사무 특사'를 신설했다.
이런 중국의 행보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확장하고 있는 대(對)중국 외교·군사적 '포위망'을 뚫기 위해서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미국은 이에 대응해 2월 솔로몬제도에 30년 만에 대사관을 재개설했고, 5월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하며 견제에 나섰다.
최근에도 미국 고위급의 태평양 도서국 방문은 계속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통가 주재 미국대사관 개소식에 참석했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27일 파푸아뉴기니를 찾아 미국 경비함을 다음 달에 파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앞다퉈 태평양 섬나라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과시하면서 벌이는 신경전 역시 치열하다.
블링컨 장관은 26일 통가를 방문해 시아오시 소발레니 총리를 만난 뒤 중국의 통가 투자가 '약탈적'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자본이 투입된 재건 사업으로 통가가 많은 부채를 지게 됐는데, 중국이 이를 지렛대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취지다.
이에 신화통신은 블링컨 장관의 언급을 '졸렬한 이간질'이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태평양에서 여러 차례 핵실험을 해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 것과 달리 중국은 태평양 섬나라들을 존중해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태평양 도서국들은 어떤 국가의 뒤뜰이 아니다. 우리는 미국이 진심으로 태평양 도서국들의 발전을 돕기를 희망한다"는 논평을 내놨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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