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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지중해서 숨진 유럽행 이주민 어린이 28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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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지중해서 숨진 유럽행 이주민 어린이 289명"
유니세프 "상당수가 몇 달간 홀로 여행…범죄에 고스란히 노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올해 상반기 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다가 선박 침몰 사고 등으로 숨진 이주민 어린이가 300명 가까이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올해 상반기 최소 289명의 이주민 어린이가 유럽에 가려다가 지중해에서 이민선 침몰 사고 등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미등록 불법 이민선이 많고, 이민선이 침몰하면 생존자가 거의 없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유니세프는 덧붙였다.
유니세프의 이주민 담당자인 베레나 크나우스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는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죽음"이라며 "어린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하고 합법적이며 접근할 수 있는 유럽행 경로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같은 기간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약 1만1천600명의 어린이가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갔다.
이 중 대부분은 기니, 세네갈, 잠비아 등 아프리카와 일부 중동 국가에서 몇 달에 걸친 여행 끝에 이민선이 출발하는 북아프리카의 리비아와 튀니지에 도착한다.
특히 올해 첫 3개월간 이 경로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간 어린이의 71%에 해당하는 약 3천300명이 부모나 어른과 동행하지 않고 홀로 여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이 구금, 약탈, 고문, 인신매매, 폭력, 착취, 강간 등의 범죄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고 유니세프는 지적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리비아나 튀니지에서 이민선을 타고 유럽으로 가는 데에는 인당 약 7천 달러(약 9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크나우스는 "이 아이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어린이들에게 부정할 수 없는 삶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세계 지도자들이 시급히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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