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과기협력채널 12년만에 재개…과기부-문부성 국장급 회담
정례협의체 신설 공감…양자·우주·바이오·반도체 등 첨단기술 협력 논의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10여년 간 단절됐던 한일 양국 정부 간 과학기술 협력 채널이 다시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본 문부과학성과 27일 서울에서 과학기술 분야 국장급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회담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과 5월 초 양국 정상 셔틀외교 복원을 계기로 양국 간 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를 강화하고자 열렸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1985년부터 과학기술 협력 교류를 시작했지만 2007년부터 진행된 과학기술 협력 협의회가 2011년까지 네 차례 열린 것이 양국 정부 간 마지막 교류로, 이후로는 채널이 사실상 닫혀 있었다.
한·중·일이 2019년 12월 7년 만에 과학기술장관회의를 개최할 당시에도 과기정통부는 한일 국장급 정부 회의체를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2019년 터진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로 의미 있는 협력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그간 중단된 양국 간 과학기술 정책 교류를 진행하고, 향후 협력을 위한 정례협의체 신설, 양자·우주·바이오·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이 논의됐다.
특히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연구자 간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한국연구재단과 일본과학기술진흥기구, 일본과학기술진흥회도 회담에 참석해 전문기관 간 협력 확대와 전문가 포럼 개최 방안을 논의했다.
김성규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향후 일본과 과학기술 협력을 위한 정부 협의체를 정례화하고,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등을 통해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여 미래 먹거리 확보와 경제 안보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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