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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베트 제1 도시 라싸 前 시장·부시장 동시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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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베트 제1 도시 라싸 前 시장·부시장 동시 낙마
함께 일했던 간부들도 줄줄이 부패 혐의로 조사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제1 도시 라싸의 전직 시장과 부시장이 동시에 낙마했다고 북경청년보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짱 자치구 기율위원회·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전날 궈궈 전 시짱 자치구 시장감독관리국 서기 겸 부국장과 린성 전 라싸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청장을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심사 및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율·감찰위 조사 대상에 오르는 것은 십중팔구 부패와 연루된 경우다.
이들은 과거 라싸시의 시장과 부시장으로 함께 재직한 바 있으며 동시에 낙마한 점으로 미뤄 당시의 부패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북경청년보는 관측했다.
1967년생인 궈궈는 2016년 6월 라싸시장 대리로 임명됐다가 이듬해 6월 정식 시장에 오른 뒤 작년 12월까지 6년 6개월 동안 재직했다.
지난 2월 시짱자치구 시장감독관리국 서기 겸 부국장으로 소개됐던 그는 지난 3월 이후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1963년생인 린성은 2015년 1월 라싸시 부시장을 맡아 2018년 4월 라싸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주임으로 옮길 때까지 3년 3개월간 부시장으로 일했다.
따라서 이들은 2016년 6월부터 2018년 4월까지 1년 10개월간 시장과 부시장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것이다.

앞서 이들이 시장과 부시장으로 재직 당시 업무적으로 교집합이 있던 라싸시 간부들이 줄줄이 낙마했다고 북경청년보는 전했다.
지난 3일 라싸시 당슝현 서기 야오쥔량과 라싸시 두이룽더칭구 부서기 겸 구장 미마츠런이 나란히 낙마한 것을 비롯해 2021년부터 최근까지 기율·감찰위 조사 대상에 오른 최소 5명의 라싸시 간부가 궈궈, 린성의 밑에서 일했다.
시짱은 신장 위구르자치구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민감한 지역이다.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해 이듬해인 1951년 5월 23일 병합했고, 1959년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봉기를 진압한 뒤 1965년 시짱 자치구로 편입했다.
2008년에도 대규모 유혈시위가 벌어졌고 이후에도 승려들의 분신이 잇따랐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1959년 봉기가 실패하자 인도의 히말라야 고원지대인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웠다.
서방 국가들은 신장과 티베트에서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으며 중국은 이들 지역에 외국인이 방문하는 것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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