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와 관련, "성적표 매기듯이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법위 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위원장은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관련해 "삼성이 오락가락하면 안 된다. 큰 목표를 가지고 하나하나씩 지금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형식적인 것보다는 내실을 기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너무 조급하게 평가받으려고 하지 않는다"며 "이건(지배구조는) 중요한 문제고 한 번 정했다가 뒤집으면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2기 준법위가 출범 500일을 맞은 데 대해 "준법위가 내실을 기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1기를 넘어 2기까지 (준법위가) 유지된다는 것은 그만큼 삼성이 준법에 대해 의지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자주 소통하고 있다"며 "서로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협력하면서 견제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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