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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단체, 톈안먼 34주년에 중국인 3명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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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단체, 톈안먼 34주년에 중국인 3명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CECC "톈안먼 비극 추모, 홍콩에서조차 너무 위험해져"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의 초당적 협력체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가 톈안먼 민주화시위 34주년을 앞두고 2일(현지시간) 중국 반체제 인사 3명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가 추천했다.
CECC의 위원장인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당)과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민주당)은 '톈안먼 학살 34주년에 노벨평화상 후보 추가 추천'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펑리파, 리캉멍, 장잔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과 제임스 맥거번 하원의원(민주당)도 이들 3명의 후보 추천에 동참했다.
성명은 "이전 톈안먼 시위자들처럼 이들 3명은 중국 지도자들을 향해 인권을 인식하고 존중할 것을 평화로운 방식으로 역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들의 요청에 부응하지 않고 대신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해 검열과 구금을 했다. 세계는 이들 영웅의 용기를 기려야 하며 국제사회는 이들의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펑리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 작년 10월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베이징 시내 고가도로에 '봉쇄 말고 자유가 필요하다'는 등의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내 건 후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은 "펑리파의 실종 이후 그의 요구를 지지하는 수많은 대규모 시위가 중국 전역 여러 장소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또 리캉멍에 대해서는 "난징의 대학생으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만연한 검열에 항의해 아무것도 안 적힌 흰색 종이를 처음으로 들어 올린 사람으로 알려졌다"며 그의 저항 행동이 이후 많은 이들이 참여한 '백지 시위'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장잔은 2020년 2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창궐한 우한 상황을 취재한 뒤 당국이 주민에게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도시를 봉쇄했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던 변호사이자 시민기자다. 그는 이후 구금됐으며 그해 12월 징역 4년 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CECC는 앞서 지난 2월에는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던 조지프 쩐 추기경과 폐간된 반중 일간지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 학생 활동가 조슈아 웡, 기자 출신 활동가 기네스 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의 리척얀 주석과 초우항텅 부주석 등 6명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CECC는 성명에서 "우리는 톈안먼의 비극을 매년 추모한다. 이는 잊기에 너무 중요하고 중국, 심지어 이제는 홍콩에서도 이를 추모하는 것이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34년 전 오늘 용감히 저항한 이들에 경의를 표하며 1989년 탱크가 베이징의 거리를 밀어붙였을 때 목숨을 잃은 이들을 기린다"며 "중국 당국이 톈안먼 광장에서의 평화로운 시위와 관련해 희생되고 구금됐거나 실종된 모든 이들에 대해 전적으로 설명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톈안먼 학살을 계속해서 기억할 것이며 중국 공산당이 역사책에서 이를 지우는 것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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