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장관 방중 재추진하나…국무부 고위당국자 4일 중국행
동아태차관보·NSC 중국국장 방중…"양자관계 주요 현안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본격적인 대화 재개 여부에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지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중국을 방문한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오는 4∼10일 중국과 뉴질랜드를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세라 베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해 양자관계 주요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무부는 구체적인 현안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외교가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재추진과 관련한 진전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중 양국은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한 정상회담 이후 대화 수순으로 접어드는 듯했으나 지난 2월 불거진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블링컨 장관이 예정된 중국 방문을 취소하면서 다시 갈등기를 보냈다.
그러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지난달 10∼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하고, 셰평 신임 주미 중국대사가 지난달 23일 부임해 약 5개월간의 주미 중국대사 공백을 끝내는 등 최근 고위급에서 대화가 일부 복원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열린 미중 상무장관 회담에서 양 장관이 중국의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제품 금지를 두고 충돌하고,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중 국방장관이 대만 문제 등을 놓고 장외 공방을 벌이는 등 양국은 만날 때마다 첨예하게 부딪치는 모양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뉴질랜드에서는 뉴질랜드 국제문제연구소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이후 미국·뉴질랜드 전략대화에 참여해 기후 변화, 기술, 경제·안보 협력 등 양국에 영향을 미치는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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