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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F-16 조종사 훈련 수일내 시작"…전투기 지원 신호탄?
우크라 대통령 실장 "파트너국들 전투기 제공 약속, 미국도 가세할 것"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미국산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이 며칠 내로 시작될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실장은 이날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F-16 전투기 확보에 대해 말하자면 우선 훈련 개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것이 아주 빨리, 이르면 며칠 내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방의 F-16 전투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선 "앞서 이미 제공을 밝힌 파트너 국가들이 우리에게 제공할 것"이라면서 "뒤이어 미국도 가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들이 전투기 제공 의사를 밝혔는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F-16은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이 생산하는 전투기다.
우크라이나전 확전을 우려한 미국은 오랫 동안 직접 수출은 물론 동맹국들이 재수출 형태로 이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데 대해 난색을 보여왔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에 대한 F-16 조종 훈련 계획을 전격 승인했고, 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속속 훈련 지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나토 동맹국인 폴란드는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F-16 조종 훈련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조종사 훈련 승인은 사실상 향후 F-16 전투기 제공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F-16이 언제 우크라이나군에 전달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앞서 향후 몇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F-16 훈련을 받는 것을 봐가면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누가 얼마만큼의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랭크 켄달 미 공군장관은 지난 22일 우크라이나가 F-16 운용 능력을 갖추고 서방 국가들이 F-16을 지원하기까지 적어도 수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예르마크 실장은 이날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과 관련해 "모두가 그것을 기다리고 있고, 그것이 성공적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만 언급, 구체적 계획에는 말을 아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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