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5일(현지시간) 687억 달러(약 90조1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EU 집행위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 MS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라이센스 협약을 수정하겠다는 MS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MS가 제시한 반독점 우려 해소 방안을 수용해 이번 인수 거래가 성사되더라도 관련 분야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EU의 이날 결정에도 MS로선 여전히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고 외신은 짚었다.
당장 지난달 말 영국의 반독점 규제기관 경쟁시장청(CMA)은 "'콜 오브 듀티'와 '오버워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중요한 게임 콘텐츠의 통제권을 갖게 되면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MS의 유리함이 강화할 것"이라며 인수거래를 불허했다.
MS와 블리자드는 당시 항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지난 2월 MS의 블리자드 인수로 게임 시장의 경쟁 약화가 우려된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MS가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하려면 영국, 미국, EU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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