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연합 각료회의 초청된 박진 "공동해양 연구시대 열자"
한국 외교부 장관 중 첫 연설…주요국 장·차관과 연쇄 회담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한국 외교 분야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설자로 초청받은 카리브국가연합(ACS) 각료회의 개회식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공동 해양 연구 시대를 열자"고 제안했다.
박 장관은 이날 중미 과테말라 사카테페케스주 안티과 과테말라에서 제9차 ACS 정상회의와 함께 열린 28차 각료회의에 참석,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한국은 ACS와 25년간 쌓은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양 보존·관리·이용을 증진하는 'K-해양 경제 이니셔티브' 비전을 제시한 박 장관은 한-카리브 공동해양연구센터 설치와 해안선 복원 2단계 사업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소개했다.
이어 ACS 회원국에서 요청하는 협조 우선순위를 한국의 우수한 정보통신(IT)기술 및 경제 개발 경험과 접목해 대카리브(Greater Caribbean) 지역 번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정부, 원격 교육, 의료 등 분야에서 카리브 전문가 양성을 지원하는 초청 사업과 함께 올해 1억 달러(1천330억원) 규모의 ACS 회원국 대상 개발 원조(ODA) 방침도 밝혔다.
박 장관은 또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홍보를 하며 "한국전쟁의 폐허를 딛고 발전한 부산은 세계 2위 환적항 기능을 하는 해양 중심 도시"라고 강조하며 ACS 국가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카리브해를 공유하는 25개국의 협의체인 ACS는 지정학적 특성상 해양 분야에 특화한 정책을 중시하고 있다.
회의 참석 전 로돌포 사봉헤 ACS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요국 장·차관과 연쇄 회담과 면담을 이어간 박 장관은 주요 우방국과 함께 양자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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