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좀비마약' 펜타닐 밀매한 멕시코마약왕 아들·조카 등 제재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좀비마약' 펜타닐 확산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정부가 9일(현지시간) 악명높은 멕시코의 마약왕 '엘 차포'의 아들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제재 명단에는 엘 차포의 아들인 호아킨 구스만 로페즈, 마약왕의 조카인 사울 파에즈 로페즈를 비롯해 4명의 멕시코인과 2명의 단체가 포함됐다.
재무부 제재 명단에 포함되면 미국인과 모든 거래가 전면 중단되고,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된다.
앞서 미 법무부는 엘 차포의 네 아들 등에 대해 '좀비 마약' 펜타닐 등을 밀매한 혐의로 기소했다.
법무부는 공소장에서 이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펜타닐을 밀매해 왔으며, 이 과정에 경쟁 갱단 조직원 등에 대한 잔혹한 고문과 살인을 일삼았다고 적시했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물고문과 전기처형 등 잔인한 고문과 살인을 서슴지 않았다고 연방 검찰은 지목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월말에는 멕시코 당국에 의해 유일하게 체포된 엘 차포의 아들 오비디오 구스만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바 있다.
오비디오 구스만은 종신형을 받고 미국에서 수감 중인 부친을 대신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밀매 조직으로 꼽히는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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