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무기지원 시사 尹대통령 언급에 "한국의 기여 환영"
국방부 "韓美, 규칙기반 국제질서 등 공동가치 기반의 굳건한 동맹"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서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의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플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은 국제법, 규칙,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와 평화 및 안정 유지에 대한 약속을 포함하는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철통같은 동맹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민간인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 등의 전제조건이 붙긴 했지만, 살상 무기 지원 불가라는 한국 정부의 기존 입장의 변경 가능성을 보여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발언이 전쟁 개입을 뜻한다며 사실상 유감 입장을 밝혔다.
주한 러시아대사관도 연합뉴스 질의에 "이러한 행동은 지난 30년간 양국의 이익을 위해 건설적으로 발전해온 러한 관계를 분명히 망칠 것"이라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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