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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마켓 앱 인기, 4년만에 8배 넘게 올라…"챗GPT와 경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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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마켓 앱 인기, 4년만에 8배 넘게 올라…"챗GPT와 경쟁할 것"
와이즈앱·리테일·굿즈 분석…"사무·예술, 생성 AI가 대체 가능"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청소부터 전기 시공, 번역·통역까지 갖가지 재능을 거래할 수 있는 '재능마켓'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건수가 지난 4년간 8배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문서 작업이나 예술 등 상당수 영역의 서비스는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5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재능마켓 앱 이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월 재능마켓 앱 설치 건수는 100만 건이었다가 대체로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 1월 약 830만 건으로 늘어났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조사한 재능마켓 앱은 숨고(숨은 고수), 크몽, 클래스101, 네이버 지식iN 엑스퍼트(이하 지식인), 솜씨당, 프립, 요긱, 긱몬 총 8종이다. 앱별 중복 사용자도 포함됐다.
앱별로 보면 숨고가 지난 4년간 연평균 사용자가 약 5배 늘며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숨고는 2019년 이용자 5만 명, 2021년 15만 명, 2023년(3월까지 평균) 25만 명을 기록했다.


재능마켓 앱 별로 주로 거래되는 서비스는 다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숨고는 '개인레슨'과 '청소·이사'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크몽은 '번역'·'포토샵' 등 프리랜서 전문가 서비스를 주로 제공했다.
클래스101은 '디지털 공예'와 '재태크' 등 분야에서 인플루언서나 연예인 등 영향력 있는 인물이 강의하는 콘텐츠 위주였다. 지식인은 세무·노무, 심리상담 등부터 피트니스, 번역, 원예 등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일대일 채팅 상담과 주문형 비디오(VOD), 단체 수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이들 재능마켓 앱을 통해 거래되는 재능 가운데 번역이나 문서 작업 등 사무직 업무 혹은 이미지 생성 등 예술을 비롯한 '지적' 서비스는 챗GPT를 위시한 생성 AI가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성 AI가 인간보다 훨씬 빠르고 정교하게 지적 작업을 해낼 수 있게 되면서 청소나 이사, 전기공사, 요리·춤 강습 등 인간이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만 인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최근 국내 이용자가 220만 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올해 말까지 국민 3분의 1가량은 사용할 것으로 본다"면서 "재능 플랫폼에서는 AI가 못 하는 '오프라인 재능' 수요가 높아질 것이고, 지적 영역에서는 챗GPT나 카카오브레인 '칼로' 등 이미지 생성 AI에 충분히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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