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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틱톡 '유해 콘텐츠' 조사…"강력 조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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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틱톡 '유해 콘텐츠' 조사…"강력 조치 필요"
범부처 참여 조직 내달 구성…"가짜뉴스로 사회 불안 초래"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베트남이 중국의 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에 대한 조사에 나서며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7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틱톡이 "베트남 젊은 층과 문화, 전통을 위협하고 있다"며 다음 달 관련된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조직을 꾸려 틱톡 조사를 시작한다고 전날 밝혔다.
당국은 "틱톡은 당과 국가에 반하는 내용의 콘텐츠, 가짜 뉴스, 유해 콘텐츠 등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가짜뉴스를 퍼뜨려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불안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콘텐츠 삭제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틱톡은 지난해 4분기에만 베트남 정부 요청으로 영상 170만개를 삭제했다.
베트남 공산당은 언론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제하며 반체제, 반정부 콘텐츠 차단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사이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용자 관련 정보를 저장하고 필요시 이를 당국에 제출하도록 했다.
2019년에는 반국가적인 목적의 단체 조직·선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사이버보안법을 발효하고, 2021년에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은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베트남 이용자는 약 5천만명 규모로 알려졌다.
서방국들은 틱톡이 수집한 사용자 정보에 중국 당국이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틱톡을 견제하고 있다.
이달 초 호주는 안보 위험을 이유로 모든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앞서 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도 비슷한 조처를 했다.
영국 정보위원회는 틱톡에 아동 개인정보 보호 위반으로 벌금 1천270만 파운드(약 209억원)를 부과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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