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은행' 총재에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선출
신개발은행, 서방 주도 금융체제 대항 위해 2015년 설립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서방 주도 금융 체제에 대한 대항마로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설립한 신개발은행(NDB) 새 총재에 지우마 호세프(75) 전 브라질 대통령이 취임했다.
NDB는 이날 홈페이지에 낸 보도자료에서 "이사회 만장일치로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을 신임 총재로 선출했다"며 이날부터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11년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에 오른 호세프 총재는 2014년 재선에 성공했으나, 2016년 8월 탄핵당했다.
경제학자 출신으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1·2기 정부(2003∼2010년)에서 자원 장관과 정무 장관 등을 지내며 경제 부흥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브라질 매체 G1은 룰라 대통령의 지명에 따라 NDB 회원국이 호세프 총재 임명 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NDB 협정문에 따르면 이사회는 창립 회원국(5개국) 중 한 국가에서 교대로 총재를 뽑는다.
NDB는 미국 등 서방 주도의 국제금융 체제에 대항하기 위해 2015년 설립한 다자간 개발 금융기관이다. 본사는 중국 상하이에 있다. 브릭스 5개국에 더해 방글라데시,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우루과이(예비) 등이 회원국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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