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야당 "보우소나루, 미국서 30일 귀국"
대선불복 폭동선동 배후·사치품 불법반입 의혹 등 조사받을듯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대선불복 폭동 선동 의혹과 사치품 불법 반입 논란 등에 휩싸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이달 말 미국에서 귀국할 예정이라고 브라질 야당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브라질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자유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오는 30일 오전 7시 30분에 브라질리아로 돌아온다고 바우지마르 코스타 네투 대표가 모두에게 확인해줬다"고 공개했다.
네투 당 대표가 언제,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이런 언급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적시하지 않았다.
CNN 브라질은 당 관계자를 인용해 "자유당에서 이미 비행기표를 끊었는데, 귀국 시점에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예정대로 비행기에 탑승할 경우,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귀국 날짜가 비슷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임기 종료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30일 미국으로 건너가 플로리다에 체류 중이다.
브라질 검찰은 지난 1월 8일 발생한 대선 불복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그를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룰라 정부는 또 최근 불거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부부의 1천650만 헤알(41억원) 상당 사치품 불법 반입 스캔들 조사를 위해서도 그의 진술을 직접 들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한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정부 조사단 명령에 따라 다이아몬드 보석 세트와 총기류를 브라질 국영 은행에 넘겼다. 두 물품 모두 기존 사치품과 마찬가지로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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