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외교차관 통화…美셔먼 "한일 관계개선 노력 사의"(종합)
尹방미·北도발·양국 경제현안 등도 논의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오수진 기자 = 한미 외교차관이 17일 유선 협의를 통해 최근 한일 관계 개선 작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조현동 외교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통화를 하고 한일 관계를 비롯한 한미동맹 70주년·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빈 방미,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양국 경제 현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셔먼 부장관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과 리더십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도 양국 차관의 통화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셔먼 부장관이 "한일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지난 6일 발표를 통해 양자 관계를 개선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안보, 안정,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한일 양국이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지속적인 진전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 미국은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셔먼 부장관과 조 차관은 가장 심각한 역내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써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측은 지난 1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해 규탄했으며 셔먼 부장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셔먼 부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내달 국빈 방문이 양국의 확대되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진전시킬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했다.
또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및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공동 주최에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
이날 통화에서 조 차관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관련 우리 업계의 우려를 재차 전달했다.
조 차관은 우리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양측간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이 이행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셔먼 부장관은 한국측 우려를 완화할 수 있도록 한미가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양 차관은 차기 한미일 차관협의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 위해 3국간 구체적인 일정을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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