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사태, 미 지역 태양광 패널 사업에도 여파 우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미국 내 중소 태양광 패널 사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SVB가 재생 에너지 업계에서는 지역 태양광을 비롯한 소규모 프로젝트 금융 지원 업무로 유명하다면서 이런 업계 우려를 전했다.
소규모 지역 태양광 등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은 서류 처리가 많고 까다로워 금융사들이 종종 취급을 기피하는 업무이기도 하다.
산업 조사 기관인 블룸버그NEF의 마크 달리 연구원은 미 당국의 예금 보증으로 직원 월급을 줘야 하는 스타트업들이 걱정을 덜게 됐지만 이 은행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해 온 업체들의 위험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태양광 스타트업인 아카디아파워의 최고경영자(CEO) 키란 바트라주는 "다른 금융사가 나오겠지만 당분간은 금융 공급이 보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SVB가 태양광 개발업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대출을 제공해왔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지역 태양광 시설은 대규모 발전소 규모는 아니지만 소규모로 인근 주택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현재 미 전역에 설치된 시설을 다 합치면 발전소 5∼6개에 맞먹는 발전 용량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앞으로 SVB 파산에 따른 지역 태양광 금융 시장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지역은행과 여러 종류의 부채 투자자들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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