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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셰일유 생산증가 한계 접근…고품질 유정 점차 고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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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셰일유 생산증가 한계 접근…고품질 유정 점차 고갈"
"세계 석유시장서 중동 비중 다시 커질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에서 생산량이 많고 경제성이 높은 고품질의 셰일 석유 유정이 점차 고갈되면서 셰일 석유 생산량 증가가 거의 한계에 왔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중동을 비롯한 전통적 산유국들의 세계 원유 시장 비중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기업데이터 분석업체 플로우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최대 셰일 유전지대인 텍사스·뉴멕시코주 일대 퍼미언 분지의 델라웨어 지역에서 상위 10% 고품질 유정의 원유 생산량은 2017년 대비 평균 15% 줄어들었다.
다른 분석업체 노비 랩스에 따르면 평균적인 셰일 유정의 지난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미국의 일평균 석유 생산량은 10년 전 하루 720만 배럴(bpd) 수준에서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직전 1천300만 배럴 수준으로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생산량 증가 속도는 셰일 석유의 전성기였던 2017∼2019년의 3분의 1에 불과했으며,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을 따라잡지 못했다.
셰브런·데번 등 향후 사업계획에서 퍼미언 분지를 중시해왔던 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최고 품질 유정에서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런 생산량 정체는 우선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셰일 기업들에 지출을 줄이고 생산량 증가를 제한하도록 압박을 가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델라웨어 지역의 시추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WSJ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셰일 석유 생산 급증 덕분에 석유 공급 혼란과 수요 증대의 여파에 대처할 수 있었다면서, 새로운 탐사 성공이나 기술 진전 없이는 셰일 기업들이 저질의 유정을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더 높은 유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 파이낸셜은 지난해 9월 보고서를 통해 델라웨어 지역의 셰일업체들이 매장량이 풍부하고 수익성이 좋은 고품질 유정을 약 7.2년간 유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주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포럼 '세라위크' 참석자들은 셰일 석유 생산량이 정체되면서 미국이 점점 더 외국에 의존하는 상황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정유업계가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석유기업 코노코필립스의 라이언 랜스 최고경영자는 "세계가 "1970∼1980년대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전 세계 석유 공급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어니어 천연자원'의 최고경영자(CEO) 스콧 셰필드는 셰일 석유업계의 부진으로 세계가 향후 수십 년간 중동산 원유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 원유 생산에 대해 "과거 같은 큰 성장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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