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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세계최대 모바일 전시회 팡파르…나흘간 첨단 ICT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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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세계최대 모바일 전시회 팡파르…나흘간 첨단 ICT 향연
생성AI·로봇·물류 등 한눈에 조망…SKT·KT·삼성전자 대형 전시부스 열어
국내 130개 업체 참여…최태원·한종희·박정호·박지원 등도 바르셀로나에



(바르셀로나=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Velocity)'를 주제로 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27일 나흘간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는 2020년과 2021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취소와 일정 연기·축소 등을 겪었지만, 올해 관람객 8만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장 '피라 그란 비아' 안팎은 정식 개막 전부터 전시회 준비와 사전 답사를 위해 찾은 기업 관계자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전시장 외부는 물론 엘프라트 국제공항과 바르셀로나 주요 거리 등 곳곳에 삼성전자, 화웨이, 노키아 등 쟁쟁한 정보기술(IT) 기업이 내건 광고 현수막과 설치물이 속속 들어서면서 유럽 최대 IT 축제의 분위기를 돋우었다.



200여 개국에서 온 2천 개 이상 업체·기관이 11만 ㎡ 규모 전시장에서 무선 통신 생태계는 물론 컴퓨팅, 인공지능(AI), 콘텐츠, 헬스케어, 로봇 등 최첨단 기술 대부분을 주제로 전시 부스를 꾸렸다.
모두 8개인 전시홀에 글로벌 통신사 오렌지, 버라이즌, NTT 도코모와 삼성전자[005930], 에릭슨, 노키아 등 네트워크 장비사는 물론 액센추어, JP모건, 에어버스 등 전통적인 IT 기업에 포함되지 않는 회사들도 다수 부스를 차렸다.
우리나라는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 등 내부 문제 수습에 전념하겠다며 전시 부스를 내지 않은 LG유플러스[032640]를 제외하고 SK텔레콤[017670], KT[030200]가 대형 전시관을 열었다.
피라 그란 비아 제3홀에 전시관을 연 SK텔레콤은 장기기억·멀티 모달(복합 정보 처리) 기능을 탑재한 AI 모델 에이닷, AI 반도체 사피온 등 AI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실물 크기로 제작된 도심항공교통(UAM) 기체도 관람객이 직접 타볼 수 있게 설치됐다.
유영상 대표는 개막 전날인 26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AI 컴퍼니 도약 비전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KT는 초거대 AI '믿음'을 소개하고 KT와 AI 풀스택 전략을 함께 추진 중인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제작 기술과 '모레'의 AI 인프라 솔루션을 선보였다.
또 AI 기반 물류 솔루션 '리스포'(LIS'FO)와 '리스코'(LIS'CO)를 시연하는 한편 로봇 통합 플랫폼과 냉·온장 배송 로봇도 소개했다. KT가 개발한 방역 로봇은 전시장을 부지런히 다니며 공기와 바닥의 바이러스를 살균했다.
최근 연임 도전 의사를 철회한 구현모 대표는 MWC 기간 기자 간담회 일정을 취소했다. 하지만 개막 둘째 날 '협업을 위한 시간인가' 주제 키노트 연설에는 GSMA 이사회 멤버 자격으로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에 기반한 프리미엄 모바일 경험을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한편 글로벌 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장(사장), 노태문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사장) 등 임원진도 대거 참여해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를 다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도 글로벌 신사업 트렌드를 살피고자 바르셀로나를 찾았다.
올해 MWC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은 이들 대기업 5곳을 비롯해 중소·중견 기업 60곳, 스타트업 65곳이다.



한편 이번 MWC에서는 망 이용료 부과 문제가 공론화됐다.
가칭 '기가비트 연결법'(Gigabit Connectivity Act) 발의를 앞두고 최근 공개적인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간 유럽연합(EU) 티에리 브르통 내무시장 담당 집행위원이 MWC23 첫 키노트 세션인 '열린 미래를 위한 비전'에서 연설했다.
개막 둘째 날 '네트워크 투자'를 주제로 열리는 장관급 프로그램 연설에는 마커스 레이니쉬 메타 유럽 공공 정책 부사장이 나서는데, 망 사용료 부과 이슈에 대한 대형 콘텐츠 사업자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발표 예정이었지만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
대표적 콘텐츠 사업자 중 하나인 넷플릭스 그렉 피터스 공동 최고경영책임자(CEO)도 둘째 날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여섯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우리나라 히트작 '오징어 게임'이나 스페인의 '종이의 집' 등 넷플릭스 대표적 콘텐츠를 소비자가 더 쉽게 접근하기 위한 통신 사업자와 협력 방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밖에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에 불참했던 화웨이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MWC23에서는 대규모 전시장을 꾸렸다.
중국 업체들이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c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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