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란 외교관 초치…런던의 반이란 매체 위협받아
이란 시위대 사형선고 판사 등에 추가 제재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이란 대사대리를 불러서 자국 내 반 이란 언론인 위협에 항의하는 한편, 이란 고위 인사들을 추가로 제재 명단에 올렸다.
영국 외무부는 20일(현지시간) 메디 호세이니 마틴 영국 주재 이란 대사 대리를 초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런던에 있는 반 이란 방송사 '이란 인터내셔널'이 최근 이란 정부 위협 때문에 미국으로 스튜디오를 옮긴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영국 경찰은 '이란 인터내셔널'에 기자들의 안전에 심각하고 직접적 위협이 있다고 전달한 바 있다.
제임스 클리버리 외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영국에 있는 언론인들의 목숨을 계속 위협하는 데 충격을 받았으며, 이는 용납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이란 외교관을 소환했다"고 말했다.
외무부는 또 인권침해 혐의가 있는 이란 관료 8명에게 추가 제재를 부과했다고 말했다.
여기엔 시위대에 사형을 선고한 고위 법관 3명과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5명도 포함된다.
한편 톰 투겐드하트 안보 담당 부장관은 이날 이란의 총체적 위협에 관해 내무부에 조사 분석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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