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강세에 GS칼텍스도 작년 최대 실적…영업익 4조 육박(종합)
유가 하락에 4분기는 영업적자 514억원…정유 4사 작년 영업익 14조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GS칼텍스가 지난해 이어진 고유가와 정제마진 초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GS칼텍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9천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97.1%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69.4% 증가한 58조5천32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다만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51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14조7천5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천68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7.7% 급감했다.
4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 매출액 12조2천431억원, 영업손실 1천91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4분기 유가가 하락하며 적자로 돌아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1조9천972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
역내 공장 신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로 제품 마진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74.1% 급감했다.
윤활유 부문은 매출액 4천651억원과 영업이익 1천16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29.6% 감소했다.
GS칼텍스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정유사들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이달 7일 공시한 지난해 매출은 78조569억원으로 전년보다 6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9.6% 증가한 3조9천9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치다.
에쓰오일(S-OIL)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42조4천460억원, 영업이익은 3조4천8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조9천550억원, 2조7천898억원으로 역시 역대급 실적을 냈다.
지난해 정유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4조1천763억원으로 전년(5조3천373억원)과 비교하면 165.6% 증가했다.
정유사들이 이처럼 호실적을 낸데다 최근 난방비 폭등과 맞물려 정치권에서는 정유사에 횡재세를 거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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