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롯데케미칼 대규모 적자로 등급 강등 압력 확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한국기업평가[034950]는 10일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이 난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재무안정성 저하로 신용도 강등 압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한 해 연결 영업손실이 7천584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1조5천356억원)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3천958억원이다.
한기평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경기침체 우려로 전방산업의 수요가 위축되고 계절적 수요 감소 영향이 겹쳐 4분기 영업손실이 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금창출력이 약화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나프타분해시설(NCC) 건설 프로젝트,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인수 계약금 납부, 롯데건설 자금대여 및 유상증자 등에 대규모 자금이 쓰였다"며 "연말 순차입금은 연결기준 전년 말보다 1조원 가량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무안정성도 크게 저하돼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면서 "업황과 실적 회복 여부, 재무안정성 통제 수준을 모니터링하며 정기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기평이 부여한 롯데케미칼 신용등급은 AA+이며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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