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20.36

  • 13.98
  • 0.55%
코스닥

693.15

  • 3.68
  • 0.53%
1/3

WHO, 코로나 사망자 폭증 속 비상사태 유지여부 결정회의(종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WHO, 코로나 사망자 폭증 속 비상사태 유지여부 결정회의(종합)
사무총장 "주간 사망자 4만명까지 급증" 언급…결론은 수일 내 발표할 듯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1월 처음 발효한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27일(현지시간) 회의를 열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이날 회의는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최근 급증한 상황을 공유하며 시작됐다. 이에 비춰 회의에서는 PHEIC를 일단 유지하면서 추이를 더 보는 쪽으로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WHO가 이날 개최한 회의는 보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의 분기 회의다.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는 특정 질병에 대해 내려진 PHEIC를 계속 이어갈지, 아니면 해제할지를 분기마다 검토한다. 지금까지는 분기 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한 PHEIC 해제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력이 어느 정도인지,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PHEIC가 유지되면 각국의 방역 태세에는 큰 변동이 없겠지만 해제될 경우 확진자 격리기간 단축, 마스크 의무 착용 조건 완화 등 많은 변화가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 방역 당국도 PHEIC가 해지될 경우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홍역, 결핵 등과 같은 '2급'에서 '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4급'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WHO 안팎에선 방역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볼 때 현 상황을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계해야 할 시기로 판단할 거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중국에서 최근 방역 규제 완화 이후 감염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데다 방역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쉽사리 경계수위를 낮추기 어려울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중국의 감염 확산 등으로 인한 사망자 급증세를 거론하며 방역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우리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유행이 절정에 달하고 매주 7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WHO에 보고됐던 1년 전보다 확실히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있다"면서도 "작년 12월 초부터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4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WHO에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국에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WHO의 주간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22일 사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만2천여 명이다.
테워드로스 총장이 이날 언급한 '사망자 4만 명'이 22일 이후의 사망자 집계치인지, 동일한 기간에 중국으로부터 새로 전달받은 사망자 통계를 새로 반영한 수치인지는 분명히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WHO가 최근에야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구체적인 방역 통계를 일부 받기 시작한 점에 비춰 1만 명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던 최근 코로나19 사망자 통계는 눈에 띄게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날 테워드로스 총장은 중국발 방역 통계를 WHO가 공식 집계에 반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지난 8주간 전 세계에서 17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보고됐고 실제 수치는 더 클 것"이라며 "백신 및 치료제가 매우 중요하지만 많은 국가에서 이를 여전히 필요로 하므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여전히 난관에 부닥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날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는 사망자 급증세와 더불어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XBB.1.5가 급격히 확산한 점 등을 PHEIC 유지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함께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 결과는 권고 의견 형식으로 테워드로스 총장에게 전달된다. 그는 위원회의 권고안을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린다.
통상 총장의 최종 결정은 분기 회의 종료 후 1∼3일 지나 발표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전례를 고려할 때 코로나19 PHEIC 유지 여부에 대한 결론은 이르면 이번 주말과 내주 초 사이에 공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