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찾은 올리버 스톤…"탄소저감 대안"이라며 원전 옹호
원자력 안전성 조명한 신작 다큐 '지금 원자력' 상영
"기후변화에 원자력 다시 봐…기존 재생에너지로는 안돼"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할리우드 명감독 올리버 스톤(76)이 원자력 발전 옹호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주요 경제 소식을 전하는 '딜북 뉴스레터'를 통해 스톤 감독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자신이 연출한 신작 다큐멘터리 영화 '지금 원자력!'(Nuclear Now!)을 상영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제79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이 영화는 원자력이 에너지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을 실질적으로 줄이게 하는 현존하는 유일한 기술이며 그동안 위험성이 지나치게 과장돼 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베네치아영화제에서는 '원자력'(Nuclear)이란 제목으로 소개됐으나,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시급성이 한층 강조된 제목으로 상영됐다.
스톤 감독은 "그동안 여러 재생에너지에 투자해 왔는데도 탄소 배출이 개선되지 않은 것은 핵심적인 이슈인 화석 연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기후변화는 우리가 원자력 발전을 새롭게 보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다큐멘터리 상영회는 다보스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고 NYT는 전했다. 영화관 좌석이 꽉 차 일부 관객은 맨바닥에 앉아 관람할 정도였다고 한다.
스톤 감독은 이 같은 반응에 기후변화의 현실적인 해법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그동안 스톤 감독은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그린 '플래툰'(1986년)과 '7월 4일생'(1989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을 조명한 'JFK'(1991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추문을 다룬 '닉슨'(1995년) 등 사회성 짙은 작품으로 미국 사회에 화두를 던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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