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 공습에 교회·학교도 파괴…세살배기 포함 5명 사망
반군부 저항 거센 지역 무차별 공습으로 민간인 희생 이어져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군의 공습으로 세 살배기와 어머니가 동시에 목숨을 잃는 등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AFP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군 전투기 4대가 지난 13일 동부 지역 한 마을에 폭탄 8발을 투하해 5명이 사망했다고 소수민족인 카렌족 무장 조직인 카렌민족연합(KNU)이 밝혔다. 부상자는 4명으로 파악됐다.
미얀마 동부 국경지대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벌이는 단체 '프리 버마 레인저스'는 미얀마군이 공습으로 교회와 학교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3살이 채 안 된 어린아이와 그의 어머니가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주민들은 공습에 앞서 정글로 도망쳤다. 그렇지 않았다면 사망자가 훨씬 더 많았을 것이라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미얀마군은 최근 저항 세력을 상대로 무차별 공습을 벌이고 있다.
KNU는 "동부 지역에 미얀마군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공 방어체계가 없기 때문에 군부의 공습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에는 미얀마군이 인도 미조람주와 국경을 맞댄 친주의 반군부 세력을 공격해 5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당시 공습 과정에서 미얀마군 전투기 폭탄이 인도 영토에 떨어지기도 했다.
2021년 2월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이후 민간인 2천700명 이상이 군부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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