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장관 "사실상 나토 회원국…탱크 등 받게 될 것"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라고 주장했다.
BBC는 13일(현지시간)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이 인터뷰에서 "무기가 있고 사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법적으론 아니지만 사실상 나토 회원국이 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레즈니코우 장관은 이 발언이 러시아뿐 아니라 나토에서도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왜 논란이 되나. 그건 사실이다"라며 "가까운 미래에 법적으로 나토 회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 신속 가입을 추진해왔지만, 회원국들이 전쟁이 끝난 후에라도 정식으로 가입시켜줄지는 불확실하다고 BBC가분석했다.
또 레즈니코우 장관은 격전지 솔레다르 상황은 매우 어렵지만 통제하에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민간 용병단 '와그너 그룹'이 솔레다르 공격에 투입돼 수많은 희생을 초래했으며, 와그너를 이끄는 예브기니 프리고진은 유럽 최대 소금 광산을 차지해서 경제적 이익을 얻는 데 관심이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그들은 피로 돈을 벌 것"이라고 말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최근 러시아군 사망자가 하루 500∼600명에 달하고 우크라이나는 그의 10분의 1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확인은 안 된다고 BBC가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공세를 위해 남부와 동부 점령지에서 군, 탄약, 무기를 모으고 있을 수 있으며, 그동안 우크라이나 군은 서방의 무기를 기다리면서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움직임을 새로 하기에 좋은 때가 봄"이라며 "러시아가 시작할 준비를 할 것이고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탱크, 전투기, 사거리 300㎞ 이상 장거리 무기 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서방에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의 무기 지원이 러시아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관해선 "지금 우리나라에 전쟁이 있는데 더 악화할 것이 뭐가 있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통해 새로 침공해올 것이란 주장을 되풀이하진 않았다고 BBC가 전했다.
북쪽 벨라루스를 통해 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고 러시아는 자원이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러시아가 인터뷰 전날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끄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총사령관을 깜짝 교체한 것을 두고 프리고진과 러 정규군 간의 갈등 결과라고 풀이했다.
수로비킨 전 총사령관은 최근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주관했는데, 그때 소득도 없이 미사일 재고만 줄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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