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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국채금리 변동폭 확대, 통화정책 바꾸려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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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국채금리 변동폭 확대, 통화정책 바꾸려는 것 아냐"
BOJ, 채권 추가매입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이번 달 국채 금리 상한선을 높인 것은 통화정책 변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양적완화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BOJ가 지난 20일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요약본에 따르면 위원들은 일본 국채시장의 기능 악화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한 위원은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폭을 확대한 것은 금융완화 정책 방향을 변경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채권시장 기능을 개선해 현 통화완화 정책이 오랫동안 지속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채권시장의 기능 악화가 회사채 발행 조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경기부양 통화정책이 시장에 전달되는 것도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회의에서는 2%인 물가 목표 변경이 오히려 일본은행의 의사전달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어 물가 목표를 변경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일본은행은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해 사실상 장기 금리를 인상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되, 변동 폭을 기존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했다.
당시 일본은행도 이번 조치가 양적완화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금융정책결정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변동 폭 확대는) 장단기 금리 조작이 더 안정적으로 기능하도록 한 것이지 금리 인상이나 금융 긴축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장기간 이어진 초저금리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란 해석을 내놓았으나, 시장이 앞서 나갔다는 점이 이번에 확인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당시 회의에서 고임금이 결국에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재연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한 위원은 상품 물가뿐만 아니라 서비스 물가 상승도 가속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관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에 대한 위원들의 관심이 커진다는 점은 구로다 총재 퇴임 이후 일본은행이 대규모 통화완화에서 단계적으로 빠져나올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유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2년 만기 채권을 0.03%, 5년 만기채권을 0.24% 금리에 무제한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은행의 추가 채권 매입은 예정에 없던 것으로, 국제 채권시장에서 연말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다른 나라 국채 수익률이 오른 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호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4.05%로 0.22%포인트 올랐으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도 0.01%포인트 오르면서 6주 만에 최고치인 3.85%를 나타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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