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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트위터, 경쟁사인 페북·트럼프 SNS 등 홍보 금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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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트위터, 경쟁사인 페북·트럼프 SNS 등 홍보 금지(종합)
트위터 전 CEO "말도 안 돼" 비판…중국 SNS 틱톡은 제외돼
머스크 인터뷰 요청한 워싱턴포스트 기자 계정도 한때 정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페이스북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 등 경쟁업체를 견제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이들 SNS를 홍보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트위터는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더는 특정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무료 홍보를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다른 소셜미디어를 홍보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계정과 콘텐츠를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지 목록에 명시된 소셜미디어는 마크 저커버그의 페북과 인스타그램, 최근 대안 SNS로 떠오른 마스토돈,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 트루스소셜, 탈중앙화 소셜네트워크 'Nostr', 신생 라이벌인 트라이벨(Tribel)과 포스트(Post)다.
하지만,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을 비롯해 다른 SNS는 트위터가 공개한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에 따르면 사용자가 트위터에 자신의 인스타그램 유저네임을 올린 뒤 다른 회원들에게 팔로워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경쟁 SNS를 알리는 내용의 URL 링크를 거는 것도 금지된다.
트위터는 다른 SNS 홍보 금지 규정을 1회 위반한 사용자에게는 해당 트윗 삭제와 계정 일시 정지 처분을 내리고, 중복 위반자의 경우 계정을 영구 정지하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페북 등 경쟁 SNS에 올라온 콘텐츠가 트위터에 다시 게재되는 것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위터의 이러한 조치에 'Nostr'를 지원해온 잭 도시 전 트위터 CEO는 "왜 그랬냐". "말이 안 된다"는 트윗을 잇달아 올리며 비판했다.
트위터는 이와 함께 머스크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던 워싱턴포스트(WP) 소속 테일러 로렌즈 기자의 트위터 계정을 일방적으로 정지시켰다가 샐리 버즈비 WP 편집국장의 항의 이후 이 기자의 계정을 다시 복구했다.
로렌즈 기자는 트위터가 계정 정지의 구체적인 사유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버즈비 국장은 성명에서 "트위터를 언론 자유의 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는 머스크의 주장이 갈수록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위터의 로렌즈 기자 '징계'는 최근 유력 언론사 기자들 계정의 무더기 정지 사태에 이은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주 자신의 전용기 위치를 추적해온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켰고, 이와 관련해 기사를 작성했던 뉴욕타임스(NYT), WP, CNN, 미국의소리(VOA) 등의 기자 계정에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머스크는 언론인들이 신상 털기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국제기구와 언론단체들의 비판이 커지자 17일 이들 기자 계정을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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