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파운그룹 청소차·중형트럭에 탑재…3년간 1천100기 양산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친환경 트럭 제조업체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대규모로 공급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인 '에이치투'(HTWO)가 최근 독일 파운그룹의 자회사 엔지니어스와 상용차 수소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엔지니어스는 유럽에서 청소차를 생산하는 파운그룹에서 친환경 트럭 제조를 전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타사의 대규모 양산 프로젝트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엔지니어스에 향후 3년간 1천100기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연료전지 시스템은 글로벌 누적 3만대를 넘은 넥쏘의 90kW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동일한 제품이다.
엔지니어스는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청소트럭 블루파워와 중형 화물트럭 씨티파워를 양산할 계획이다.
블루파워는 폐기물 수거용 수소 트럭으로 현재 60대가량 운행되고 있다. 2023년 하반기부터는 현대차그룹의 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된다.
씨티파워는 파운그룹이 신규 출시하는 도심형 중형 화물트럭으로 지난 9월 독일 상용차 박람회에서 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 시험 차량이 공개된 바 있다.
씨티파워는 2024년 시범 운행을 통해 이르면 2025년부터 유럽에서 출시된다.
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임태원 부사장은 "연료전지시스템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첫 사례인 만큼 사업 확장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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