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하이브리드 내수판매 최단기간 10만대 돌파 눈앞
2020년 3월 HEV 출시 이후 9만6천여대…이달 넘을듯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HEV) 모델 판매가 꾸준한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기아[000270]의 효자 모델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가 국산 HEV 중 역대 최단기간 내수판매 10만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쏘렌토 HEV는 2020년 3월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올 10월까지 모두 9만6천79대 팔렸다. 월평균 판매량이 4천대 수준임을 고려하면 이달 중 10만대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HEV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 그랜저가 18만8천436대로 1위를 공고히 지키는 가운데 기아 니로 12만8천621대, 현대차 쏘나타 9만9천104대에 이어 쏘렌토가 근소한 차이로 4위에 올라 있다.
쏘렌토가 이달 10만대를 돌파하면 2년9개월(33개월) 만의 일로, 국산 HEV 중 역대 최단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그랜저가 2013년 12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6년(72개월), 니로는 2016년 3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4년10개월(58개월) 걸린 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단축되는 셈이다.
쏘나타 HEV가 10만대에 근접해 있긴 하나 2011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11년간 누적치여서 판매량 추이를 감안하면 10만대 달성은 쏘렌토보다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쏘렌토 자체가 국내 최고 인기 차종 중 하나이지만, 2020년 3월 HEV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의 48%가 HEV일 만큼 하이브리드 SUV의 대표주자로서 입지도 확고히 다지고 있다.
올해에는 HEV 판매 비중이 내연기관 모델을 한참 웃도는 72%에 달해 사실상 '쏘렌토=하이브리드' 인식이 굳어지는 추세다.
국내 시장에서 SUV가 압도적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공간 활용성 등 SUV의 이점은 유지하면서도 우수한 연비로 경제성까지 갖춘 하이브리드 SUV 역시 선호도가 높다.
올 1~10월 상위 10개 HEV 차종 판매량의 62.6%가 쏘렌토(3만9천538대), 니로(1만7천315대), 스포티지(1만6천241대), 싼타페(1만285대) 등 SUV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은 고유가, 연비 규제 등에 따라 친환경차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등 제약이 있어 당분간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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