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 1천회 넘긴 중국…전날도 9대 도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올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넘어선 중국 군용기가 1천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보도된 영국 BBC 중문판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 위협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부장은 "대만 ADIZ를 진입한 중국 군용기가 2020년에는 380대, 2021년 972대, 올해는 현재까지 1천 대를 넘어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공중 훈련이 점점 더 복잡하고 현대화된 작전 훈련을 하는 가운데 해상에 대한 대비까지 준비하고 있어 중국의 무력 위협이 가속화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 부장은 대만의 안보 수호를 위해 정부가 중국의 대만 공격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이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잇는 제1도련선을 계속 돌파해 태평양 지역까지 진출하려는 가운데 인도양의 제해권과 에너지 수송로 확보를 위한 중국의 이른바 '진주 목걸이' 전략에 민주주의 국가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올해 상반기에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해 많은 민주주의 국가가 중국의 커다란 야심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후 5시까지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소속 군용기 22대와 군함 3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중국군 드론 BZK-007 한 대, WZ(無偵·우전)-7 한 대, 젠(J)-16 전투기 3대, 젠-11 전투기 2대, 윈(Y)-8 대잠초계기 1대, 윈-8 전자전기 1대 등 중국 군용기 9대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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