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라위 콜레라 창궐 128명 사망…백신 지원 요청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남부 말라위가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 창궐로 128명이 숨진 데 따라 유엔에 더 많은 콜레라 백신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라위에선 지난 3월 첫 콜레라 발병 이후 4천420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콜레라가 곧잘 발생하는 남부에서 중부, 북부 지방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지난 8월 이후 감염자가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국 28개 지구 가운데 24개 지구에서 콜레라가 발병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주 말라위가 콜레라로 공중보건 위기 직전에 있다고 경고했다.
말라위 당국은 11월, 12월 우기에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서 말라위는 콜레라 확산을 둔화하기 위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음식 판매를 금지했다.
콜레라 세균은 오염된 음식과 물을 통해 전파된다. 증세는 대부분 가볍지만,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탈수 등 증세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말라위는 염소, 수분 보충액 등 콜레라 대처에 필요한 의약품도 부족하다. 깨끗한 물, 화장실 및 위생 시설 부족이 콜레라 창궐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세계적으로 콜레라 환자는 매해 130만∼400만 명 발생하며 사망자는 최대 14만3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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