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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시아와 포로 교환…32명 귀환
도네츠크 2개 집단매장지서 민간인 시신 78구 발굴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교환을 통해 32명의 포로를 돌려받았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오늘 또 다른 포로 교환이 있었다. 32명의 우리 군인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그는 "석방된 이들은 우리 군 장교와 병장, 병사들로, 모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던 곳에 있었다"며 "이들 중 다수는 전투 중 실종자로 분류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를 위해 자원해 참전한 이스라엘 시민 드미트로 피알카의 시신도 돌려받았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공개된 포로 교환은 지난달 22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각각 215명, 55명의 포로를 돌려받았다.
당시 우크라이나에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제철소에서 마지막까지 항전하던 아조우 연대 소속 대원 108명 등이 귀환했고, 러시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우크라이나의 전(前) 친러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 등이 돌아왔다.
한편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최근 러시아로부터 수복한 동부 도네츠크주 2개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78구를 추가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 성명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법당국은 최근 되찾은 스비아토기르스크와 리만에서 대규모 매장지를 발견했으며, 이들 매장지에서 각각 34구와 44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최근 러시아가 철수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는 다수의 집단 매장지가 발견되면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북부 하르키우주의 이지움 집단 매장지에서 436구의 시신이 발굴됐고, 시신 중 일부에서는 고문 흔적도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경찰은 지난달부터 탈환한 지역에서 여성 226명과 어린이 19명을 포함해 총 534구의 민간인 시신을 발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 부차에서는 지난 3월 시신 50여 구가 묻힌 집단 매장지가 드러나기도 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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