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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플리스, 21년만에 다시 노벨상…5번째 2회 수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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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플리스, 21년만에 다시 노벨상…5번째 2회 수상 '영예'
버토지 "약들이 올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환자 안의 화학' 하는 것"
'엔지니어 출신' 멜달 "화학이 세상을 이해하는 해결책 줄 거라 생각"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2022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K. 배리 샤플리스(81) 박사는 21년 만에 같은 상을 또다시 거머쥐는 영광을 안게 됐다.
2차례 수상은 100여 년에 걸친 전체 노벨상의 역사에 비춰봐도 샤플리스 박사를 포함, '퀴리 부인' 마리 퀴리를 비롯해 5명밖에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소속 샤플리스 박사는 이날 캐럴린 R. 버토지(미국), 모르텐 멜달(덴마크)과 함께 분자 구성단위들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결합시키는 '클릭 화학' 및 '생체직교 반응' 분야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화학상 수상자 발표됐다.
일반에는 다소 생소한 '클릭 화학'(click chemistry)이라는 개념도 2000년 당시 샤플릭스 박사가 고안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에서는 이 연구 성과를 토대로 암 치료제를 비롯한 다양한 신약 물질을 개발하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샤플리스는 2001년에는 의약물질 등 특수구조 화합물 합성이 가능한 광학활성 촉매와 그 반응법을 개발한 공로로 일본의 노요리 료지 교수팀과 함께 첫 노벨 화학상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심장병, 파킨슨병 등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줬다.

앞서 화학상 부문에서는 영국 생화학자 프레더릭 생어가 2차례 수상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1958년 인슐린을 비롯한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을 밝혀낸 공로로 첫 화학상을, 1980년에는 디옥시리보핵산(DNA) 해독법 개발 공로로 두 번째 화학상을 받았다.
국내에서 한때 위인전 제목인 '퀴리 부인' 호칭으로 더 잘 알려지기도 했던 마리 퀴리는 1903년 방사능 물질인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한 공적으로 남편 피에르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1911년에는 금속 라듐 분리로 화학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트랜지스터 개발 및 초전도이론 완성으로 1956년과 1972년 각각 물리학상을 받은 존 바딘, 화학결합 성질 연구로 1954년 화학상을 탄 뒤 핵무기 반대 사회운동 공헌으로 1962년 평화상을 받은 라이너스 폴링 등이 있다. 폴링은 두 번의 노벨상 모두 단독 수상한 유일한 인물이다.

한편 화학상 공동수상자인 버토지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연결된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구 성과는 "우리가 존재하는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종류의 분자들을 발견하는데 쓰인다"며 "약들이 올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과학자들이 환자들 안에 존재하는 화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버토지 교수는 미 서부에서 한밤중에 수상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숨을 쉴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또한 AP통신에 "진짜로 말을 잇지 못하겠다"며 "나는 여전히 완전히 현실인지 실감 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실감이 나고 있다"고 했다.
멜달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는 이날 발표 30분쯤 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로부터 수상 소식과 함께 '절대 발설하지 말라'는 당부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소식을 듣고 사무실에 앉아 있었는데, 깜짝 놀라 다리가 덜덜 떨릴 정도였다"며 "노벨상 수상은 엄청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엔지니어 출신인 멜달 교수는 "나는 세상을 이해하고 싶었고 화학이 나에게 해결책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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